[부동산] 미국선 빌딩 안에 복합시설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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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일본에서 대표적인 복합단지가 록본기힐스. 도쿄의 2만5000여평에 6년여간에 걸쳐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곳이다. 업무시설인 54층짜리 모리타워를 비롯해 헐리우드뷰티플라자.케야키사카콤플렉스 등 상업시설, 그랜드하얏트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주거시설로 793가구의 록본기힐스 레지던스가 지어져있다. 개발업체 측은 기존 연못과 녹지를 보전하고 공원 등을 조성해 대지면적의 절반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꾸몄다.

미나토미라이21은 요코하마시에 들어서 있는 복합단지. 1만3000여평 부지에 랜드마크홀 등 문화시설과 최고 73층에 이르는 랜드마크타워 등 업무.상업시설, 로얄파크호텔 닛코(603실)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일본의 경우 록본기힐스의 TV아사히처럼 방송국을 끌어들여 정보와 오락 기능을 차별화하는 추세다.

싱가포르에서는 쌍용건설이 참여한 래플즈시티가 복합단지 개발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고 홍콩에서는 퍼시픽플레이스가 최근 개발됐다.

미국 맨허튼의 록펠러센터는 2만7000평에 70층짜리 GE건물을 중심으로 업무.상업.문화.오락기능 등을 갖춘 21개의 빌딩이 몰려 있다. 여름에는 노천카페,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있는 중앙 선큰광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미국에는 고층 건물에 쇼핑몰.사무실.고급주택 등을 함께 들이는 방식의 개발도 많다. 맨허튼 내 트럼프타워, 타임워너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는 사업부지가 25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다. 유럽 최대의 업무단지인 동시에 관광명소다. 국제회의장, 영화관과 2만가구에 가까운 고층 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다. 프랑스텔레콤 등 프랑스 유명 업체들을 비롯해 엑손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오페라무용학교인 파리 오페라학교와 건축학교 등 10여개 학교도 유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복합단지도 지역명소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까지 낼 수 있도록 특화된 개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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