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짝퉁 시장' 이달 말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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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上海)의 샹양(襄陽)시장이 이달 말 철거된다. 이 시장은 상하이 도심의 샹양루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아 주말에는 시장을 찾는 고객이 10만 명을 넘기도 했다.

샹양시장은 7300평의 면적에 100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롤렉스 시계, 구찌 지갑, 몽블랑 만년필, 캘러웨이 골프채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의 모조 제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하이시가 샹양시장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외국의 지적재산권 압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짝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철거 이후 시장 부지에는 지하철 역사와 쇼핑몰이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푸둥(浦東)의 과학기술관 부근 쇼핑몰과 치푸루(七浦路), 진후이루(金匯路) 등으로 흩어져 짝퉁 가게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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