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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도우미 동반' 상주원예농협 조합장·이사 5명 사퇴

중앙일보

입력

경북 상주시 상주원예농협. [뉴시스]

경북 상주시 상주원예농협. [뉴시스]

국내 견학을 가면서 신원 미상의 여성 10명을 동반해 물의를 빚은 경북 상주원예농협 조합장과 임원 9명 중 5명이 사퇴했다.

1일 상주원예농협에 따르면 31일 오후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16년간 조합장으로 재임한 김운용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당시 견학에 동참했던 다른 이사와 감사 등 3명은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서를 제출한 이들은 "물의를 빚어 사과드린다.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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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조합장과 이사 9명은 2016년과 2017년 부산과 포항으로 우수 농협 벤치마킹과 단합대회를 가면서 여성 10명을 각각 동반한 사실이 노조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노조는 "선진지 견학에 여성 도우미를 동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련 임원은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해왔다. 노조와 일부 조합원은 당시 동행한 여성들의 신원 공개를 요구했지만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조합장 사퇴에 따라 오는 3월 농·수·축협 동시선거까지 선임 이사가 조합장 업무를 대행한다. 16년간 조합장을 연임해온 김 조합장은 다음 달 5선 도전을 할 수 없게 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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