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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대표가 호텔서 엉덩이 만졌다"…"지인으로 착각"

중앙일보

입력

국내 주요 석유회사 에쓰오일(S-Oil)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31일 MBC는 보도했다. [MBC 방송 캡처]

국내 주요 석유회사 에쓰오일(S-Oil)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31일 MBC는 보도했다. [MBC 방송 캡처]

국내 주요 석유회사 에쓰오일(S-Oil)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 감디 대표는 "지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고 해명했다.

31일 MBC에 따르면 사우디인인 알 감디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식당에서 다른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 감디 대표와 피해 여성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근 알 감디 대표를 조사한 뒤 지난 22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알 감디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해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에쓰오일 측은 MBC에 "사건이 알려져 유감이라며 대표가 피해자를 만나 합의했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며 "대표는 무혐의를 확신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합의를 했지만 지난 2013년 친고죄가 폐지되면서 성범죄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알 감디 대표를 검찰에 넘기면서 처벌이 필요하다는 기소 의견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알 감디 대표는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 '아람코'에서 20년 넘게 일했다. 지난 2016년 에쓰오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에서는 오수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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