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통신, '방중' 예술단 귀국 보도…김기남·김여정 마중나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친선예술단과 기념촬영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연합뉴스]

북한 친선예술단과 기념촬영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연합뉴스]

북한 친선예술단이 중국 공연을 마치고 31일 오후 평양역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친선예술단의 귀환 소식을 전하며 김기남 전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직접 평양역에 나와 친선예술단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북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맞는 뜻깊은 새해 정월에 중국 방문 공연을 통해 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친선의 정을 더욱 두터이 하며 북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개화기를 빛내는 데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은 친선예술단의 방중 공연을 한꺼번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친선예술대표단이 23일 부터 중국을 방문, 북·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관심 속에 공연 활동이 풍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방중 공연 보도가 뒤늦게 나온것에 비춰보면 친선예술단의 도착 소식은 비교적 신속하게 전달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김기남 전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평양역에서 예술단을 맞이한 것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예술단 환송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김기남은 북한 선전선동계의 '대부'로 알려졌다. 2017∼2018년에 걸쳐 당 부위원장과 국무위원에서 잇달아 밀려난 그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기남이 선전선동부장에 다시 복권됐다는 관측과 세 달가량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박광호 당 부위원장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임시 투입된 것이란 해석 등이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