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법(3)김영기<32대한제당 업무부 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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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신에게 걸맞은 운동·건강법은 따로 있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출생 때부터 마른 체격에 걸핏하면 감기에 걸렸던 김영기씨는 『단전 호흡과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건강을 무난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키1백72㎝에 53㎏을 한번도 넘지 못해「말라깽이」였던 그는 요즘엔 61㎏의 체중을 유지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회사 일도 거뜬히 해내고 있다는 것.
그는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단전호흡 30분∼1시간,28가지의 바벨체조 30분, 발 차기 동작 50회, 물구나무서기 5분, 토끼뜀 1백 회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르지 않고 해낸다고 했다·대개 아침7시에 운동을 끝내고 아침식사를 한 뒤 출근한다.
『단전호흡은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민족 고유의 건강법으로 뇌파를 알파·베타파 에서 깊은 잠재의식 속에 빠지는 세타파로 바꿔 준다고 합니다.』
김씨는 단전호흡이 고른 숨결에 깃 든 기를 단전(배꼽 아래3∼4㎝) 에 까지 이르게 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일종의 「마인드컨트롤」효과와 스트레스해소는 물론 생리기능의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
단전호흡이 끝나면 작은 역기 같은 것으로 바벨체조를 해 근육을 기른다. 처음엔 몸이 약해 3㎏짜리를 썼으나 이젠13㎏짜리도 오히려 가볍다는 것·
혈액순환 등을 돕는 물구나무서기도 당초 1분을 채못했으나 요즘엔 5분 정도로 늘었다.
『단전호흡이전에 마시는 약수 1컵과 사시사철 아침운동을 마친 뒤 하는 냉수욕과 취침전의 온수욕도 건강유지의 한 비결로 생각됩니다.』
잠은 6시간정도로 단전호흡과 함께 숙면으로 빠져 들어간다는 것이다·
술은 즐기는 편이나 담배는 일체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음식은 전혀 가리지 않는다는 것.
6년째 해온 운동덕분에 지난86년 달리는 버스에 몸을 받쳐 10m넘게 날아갔어도 유연성 때문에 살아나 별탈 없이 지내는 것 같다고 김씨는 말한다.<김영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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