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설 선물로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교수 시절에 쓴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축적이 돼야 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청와대 직원부터 실천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을 추천한 바 있다”며 “청와대는 오늘 전 직원에 『축적의 길』 도서를 한 권씩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 500여명에 각각 책을 전달했다. 아울러 해당 저서에 카드 형식으로 직접 서평을 작성했다. 일반 저서에 서평을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서평에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다”며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출간된 『축적의 시간』의 후속작이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5년 『축적의 시간』을 정독했고, 지난해 8월 이 책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적의 길』은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인식을 담고 있다. 혁신성장의 일환으로 신산업 분야의 제조혁신을 강조해오고 문 대통령의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