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UAE에 4-0 대승... 일본과 아시안컵 우승 다툼

중앙일보

입력

카타르의 부알렘 쿠키가 아시안컵 4강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카타르의 부알렘 쿠키가 아시안컵 4강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막강 화력을 과시한 카타르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완파하며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카타르는 30일 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개최국 UAE를 4-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지난 2000년과 2011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4강)을 다시 쓰며 자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냈다.

카타르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이 돋보였다. 전반 22분 부알렘 쿠키가 UAE 위험지역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골대 안쪽으로 직접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된 게 신호탄이 됐다. 전반 37분에는 알모에즈 알리가 한 골을 보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번 대회 8호골을 기록한 알리는 이란의 레전드 공격수 알리 다에이가 가지고 있는 한 대회 최다득점 기록(8골)과 타이를 이뤘다.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 [EPA=연합뉴스]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 [EPA=연합뉴스]

카타르는 후반 35분 하산 알하이도스가 한 골을 추가한 데이어 후반 종료 직전 하미드 이스마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무리 골을 더하며 기분 좋은 득점 퍼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카타르와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다음달 1일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카타르는 사상 첫 우승, 일본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카타르 하산 알하이도스의 세 번째 골 장면. [EPA=연합뉴스]

카타르 하산 알하이도스의 세 번째 골 장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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