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찰, '버닝썬 폭행 논란'에 "억울함 없게 수사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캡처]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캡처]

버닝썬 폭행 시비 사건과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김상교(28)씨가 경찰의 편파 수사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경찰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재훈 서울강남경찰서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신고자 김상교씨와 클럽 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경찰 출동 시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인 점을 강조하면서 "당시 김상교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며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김씨를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을 집행한 후, 수사부서로 인계, 추가 수사로써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은 사건 당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모씨에 대해서도 입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의 가담여부 또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으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수 없고 다수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한편 김씨가 '경찰과 유흥계의 유착'을 조사해달라며 올린 국민청원에 10만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이 서장은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상교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된 자를 자진출석 시킨 것과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쳐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