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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폭행시비 남성 "경찰 뇌물 조사를"···靑청원에 10만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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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김상교(28)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려 현재까지 10만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 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김씨는 청원을 통해 자신이 클럽에서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으나 오히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로 둔갑됐다며 경찰과 유흥계의 유착, 뇌물 수수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상교씨 SNS 캡처]

[김상교씨 SNS 캡처]

앞서 28일 MBC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김씨는 보안요원에 끌려 나온 뒤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이후 머리채를 잡힌 채 얼굴을 맞았다. 여러 명의 보안요원에게 붙잡힌 김씨가 마구 폭행당하는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씨는 이날의 폭행으로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

당시 김씨의 신고로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 씨에게 수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씨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라며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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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 상황은 MBC에 보도되기 앞서 보배드림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김씨는 직접 피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클럽 이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성을 도와준 뒤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버닝썬’은 공식 SNS를 통해 "지금까지 유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이와 관하여 관련 증거를 모두 수집했고,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클럽은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클럽 관계자의 약물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김상교씨 SNS 캡처]

김씨는 클럽 관계자의 약물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김상교씨 SNS 캡처]

한편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클럽 관계자가 약물을 사용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관련 내용이 곧 전파를 탈 것을 예고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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