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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마사 마포대교 농성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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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연일 농성을 벌여온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22일 오후 9시쯤 농성을 풀었다. 이날 오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시위 현장을 방문, ▶현행법상 스포츠마사지.발마사지.경락마사지 등 각종 마사지업소들은 무자격자 업소이므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안마사 자격제도에 관한 대체입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 측에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안마사 자격을 시각장애인에게만 주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반대,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투신 시위 등을 벌여왔다.

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권인희 위원장은 "약속한 대체입법이 완전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의 시위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복지부는 협회와 함께 '의료법 개정 실무협의회'를 구성, 대체입법안을 마련 중이다. 열린우리당 측에서도 안마사 면허는 비시각장애인도 가질 수 있게 하되 업소 개설권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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