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3년연속 PS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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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이 한국 선수로선 처음으로 3년 연속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레드삭스(94승65패)는 26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14-3으로 대승, 악착같이 따라붙던 시애틀 매리너스(90승69패)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의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레드삭스로선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1999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은 뒤 처음이다.

막강한 타력과 믿음직스러운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리고 '해결사'김병현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레드삭스는 이번 기회에 85년간 내려오는 '밤비노의 저주'를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레드삭스는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한 이후 매번 양키스에 눌려 2인자 자리에 머물며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레드삭스는 다음달 2일부터 서부지구 우승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를 갖는다. 아메리칸리그의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는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사이에 치러진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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