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11월 일본 방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파나마로 향하던 전용기에서 “11월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말 “내년이 끝날 때쯤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이 일본을 찾게 되면 지난 1981년 방일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은 교황이 된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고작 0.3%에 해당하는 약 40만 명 가량이다. 가톨릭 교세는 약한 편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일본에 상당한 애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회가 배출한 사상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말 닷새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를 찾아 기도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2014년 교황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면서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이래 교황의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일본 가톨릭 역사의 출발점은 예수회 신부가 일본 남서부에 들어온 15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짧지 않다. 일본은 또한 17세기에 선교에 나섰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혹독한 박해를 당하며 다수가 순교한 곳이기도 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예수회와는 인연을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