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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포인트로 '땡' 잡기 … 카드 100%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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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선(先) 할인제를 활용하라=최근 카드사들이 집중적으로 내놓는 게 '포인트 선(先)할인제'다. 물건을 살 때 포인트를 미리 사용하고, 나중에 계속 카드를 사용하면서 생긴 포인트로 이를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LG카드는 지난 13일 포인트 적립을 더 쉽게 하고 사용처를 다양화한 'LG EASY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마이너스 포인트제'를 도입해 물건을 살 때 최고 10만 포인트(10만원)를 먼저 쓸 수 있다. 나중에 2년간 적립한 포인트로 이를 갚으면 된다. 선할인제를 처음 내놓은 곳은 현대카드다. 2003년 5월 현대.기아차를 사는 고객에게 50만원을 미리 할인해 주고 이후 카드 사용으로 생긴 포인트로 이를 갚도록 했다. 현대카드가 선할인제 출시 1년 만에 100만 회원을 확보하는 '대박'을 터뜨리자 신한과 삼성카드도 지난해 10월부터 자동차를 대상으로 선할인제를 도입했다. 삼성은 올 초 선할인제를 가전제품으로까지 확대했다. 고객 입장에선 선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한결 넓어진 셈이다. 하지만 선할인제에는 공짜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선할인으로 물건을 샀다면 계속 카드를 사용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카드 사용액이 선할인 포인트에 못 미치면 나중에 모자란 만큼을 물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유카드 할인폭 100원대 시대=고유가 시대에 꼭 챙겨야 할 게 주유할인 서비스다. 과거 ℓ당 40원 할인에 그쳤던 주유할인 서비스는 카드에 따라 최근 ℓ당 최고 150원까지 치솟았다. ℓ당 150원을 할인받을 경우 연료탱크 가득(55ℓ) 주유한다면 825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비씨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120원 적립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카드를 최근 내놓았다. 농협도 '매직 탑(Magic Top)'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GS칼텍스를 이용하면 ℓ당 평일 80원, 주말 1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게다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매월 1.11.21일에는 ℓ당 150원을 적립해 준다. 외환카드의 '더 원(The One)' 카드도 주말에 ℓ당 100원을 깎아준다. ℓ당 40원대의 기존 주유 할인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은 카드사에 재발급을 요청하면 강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발급수수료 없이 새로운 카드로 재발급해 준다.

◆포인트 잘 쌓는 법=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집중적으로 한 카드를 몰아 쓰는 게 좋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가맹점별로 0.5~3.0%까지 적립된다.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파크.신세계몰 등의 상품을 구입하면 최고 11%까지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카드 결제액을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더블 페이백(Payback)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인트로 결제금액의 20%를 결제하고, 이때 사용한 포인트 중 50%를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부터 그룹의 주요 유통.금융사 포인트를 통합.운영하고 있다. 한쪽에서 쌓은 포인트를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카드 포인트연구소의 강치구 소장은 "기름을 넣을 때는 주유카드를, 쇼핑이나 물건을 살 때는 자신의 소비습관에 맞는 카드 한 장을 집중적으로 쓰면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며 "하지만 카드사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제한조건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리 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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