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구상회화의 선구 「박항섭 추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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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일보사 호암갤러리는 한국구상회화의 선구적 역할을 한 박항섭화백(1923∼1979년·사진)의 유작전을 개최합니다.
박항섭화백은 동경 천단미술학교를 수학하고 국전과 창작미술협회 및 구상전을 통해 토속적인 한국미의 그림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는 사물에 내재하는 의미를 파악,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 설명적이기 보다 묵시적이고 표현주의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화석처럼 본원적인 생명력이 꿈틀거립니다.
그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이 전시회는 오로지 작품 제작에만 열중하다가 캔버스 앞에 쓰러진 집념의 예술역정을 집약시킨 1백20여점의 유화·도화·스케치가 선보입니다. 불꽃같은 삶이 투영된 박항섭의 유작전에 미술애호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간 : 89년 5월15일∼6월 6일 전시시간 오전10시∼오후6시
▲장소 : 호암갤러리(중앙일보사 새사옥내)
▲입장료 : 일반 1천원, 중·고생 5백원
주최 : 중앙일보사
후원 : 동방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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