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18만채중 10만채는 국민주택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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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분당·일산의 신도시에 건설될 18만가구의 주택중 10만가구가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건설된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도시에 중·대형아파트 위주로 짓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18만가구중 10만가구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서민용으로 짓고 나머지 8만 가구만을 중형이상으로 건설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변경은 신도시 건설이 무주택서민층을 외면한다는 사회의 여론과 중·대형으로만 지을 경우 공급물량 과잉으로 미분양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강남의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대형아파트를 집중 건설한다는 신도시건설의 근본취지와 상당히 달라진 것이어서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건설부는 이에 대해 현재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11만2천가구중 25.7평이하의 소형이 8만7천가구로 전체의 77.5%이고 25.7평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22.5%인 2만5천 가구뿐임을 감안할 때 신도시에 들어설 중·대형주택 8만가구는 전체 18만가구의 44.4%에 이르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중형이상 아파트에 대한 강남주민의 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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