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관련 소통은 감독선임위의 고유업무다."
대한축구협회가 '이승우 논란'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축구협회는 18일 "축구협회는 감독과 테크니컬팀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선수선발 및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 17일 중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자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이승우는 이번대회 3경기 모두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전후로 벤투 감독에게 이승우 투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첫 미팅에서 강력하게 요구했던 사항 가운데 하나는 선수 소집 명단 및 선발 명단에 대한 전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는 축구협회의 정책과 감독선임위원회의 철학에도 부합돼 전적으로 동의와 지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은 테크니컬 팀이라 부르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파트별 전문분야(선수별 분석·훈련프로그램·상대 팀 분석·체력관리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기 운영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다"라며 "최종엔트리 23명과 선발 출전 11명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과 테크니컬 팀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경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테크니컬 팀과 감독선임위원장이 전술 평가와 함께 선수별 퍼포먼스 평가와 선발 이유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발전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감이 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솔직하게 감독의 의도와 결과에 대해 토의하고 감독과 테크니컬 팀의 답변을 토대로 감독선임위원장은 팀의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감독과 테크니컬 팀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라며 "선수 선발과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승우 뿐만 아니라 경기 출전자와 미출전자를 가리지 않고 감독과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이승우와 관련해 벤투 감독과 소통한건 인정했지만 출전 여부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