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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어린이들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상당수 미국어린이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10대 청소년들이 약물복용·조기성행위·자살등 일탈행위를 한다는 주장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캔자스주에 사는 5∼9세 유치원생 4천명을 대상으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2%가 스트레스를 경험 두통·불면증·위통등의 증세를 보였다는 것.
또 유년기에 받은 스트레스는 청소년기까지 이어져 자아발달과 성격형성에 악영향을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주관한 미엠포리아대「달렐·랭」씨는 『어린이 스트레스는 이혼이 많아지는등 가정붕괴현상에 따른 사회법리현상의 한 단면』이라고 규정하고 『범죄증가등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수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캔자스대 교육조사연구소는 최근 어린이와 부모간의 대화시간은 하루 14분에 불과하며 그나마 이중 12분은 식사시간등에 나누는 의례적 대화라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모·자녀간의 무관심이야말로 스트레스의 가장 큰원인이라고 지적.
교육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온 10대들은 고통에서 탈출하기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일찍 성행위에 탐닉, 미혼모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자산까지 이르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캔자스주에서만 평균 9일마다 1명꼴로 10대들이 자살하고 있다. 또 미국 전체로 볼때 매년 1백만명 이상의 10대 임산부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전문가들은 어린이스트레스등 미국이 앓고 있는 사회병리현상들은 이미 우리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고 밝히고 구조적·거시적 측면에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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