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득점이 승리의 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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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야구에서의 선취득점은 승리의 묘약.
삼성·빙그레·해태 등 3강은 선취득점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내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다. 나란히 13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 3강은 삼성이 9승을 선취득점으로 획득했고 2위 빙그레가 10승, 3위 해태가 12승을 기록했다.
3위의 해태가 가장 많은 선취 득점 승을 올린 것은 방어율이 2·68로 7개구단 중 최고이기 때문. 해태는 초반의 점수를 견고한 투수력으로 지켰고 1게임만을 역전승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두 삼성은 방어율 4·4로 6위에 그쳐 9게임의 선취득점을 올렸으나 팀타율(0·275)로 네번의 역전승을 기록했다.
하위그룹인 MBC와 0B는 초반 선제득점을 허용, 끌려 다니다 나란히 15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MBC는 13게임, OB는 12게임을 초반에 기선을 제압 당해 패배했다.
이니셔티브가 승패를 결정짓는다는 것은 전쟁에서만은 아니다. 프로야구에서도 대세를 휘어잡는 선취득점이 승리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량득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격부문에서 빙그레 이강돈, 삼성 이만수, 해태 김성한 등 트리오가 나란히 2개부문에서 1위를 마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작년 타격 9위의 이강돈은 유일하게 타율4할대(0·430)를 마크하면서 출루율(0·486)에서 1위를 기록하고있고 헐크 이만수는 홈런(8)과 타점(18·공동1위), 김성한은 타점(공동)과 장타율(0·722)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타자 트리오의 타격대결과 함께 도루부문도 태평양 김일권(14), MBC 김재박(13), OB 박노준(12) 등 세 준족이 1개차로 대도 자리를 다투고 있다.
투수부문에서는 롯데신인 서호진이 다승(5승1패), 해태신인 조계현이 방어율(1·08)에서 1위에 올라 신인투수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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