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1mm 손난로…따뜻한 신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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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두께 1㎜ 온열 제품인 잉코 스마트 히터. 2018 대한민국 디자인 문화 대전 대상을 받았다. [사진 잉코]

두께 1㎜ 온열 제품인 잉코 스마트 히터. 2018 대한민국 디자인 문화 대전 대상을 받았다. [사진 잉코]

두께 1㎜짜리 온열 방석이 등장했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잉코(INKO)’가 최근 선보인 발열 패드 ‘잉코 스마트 히터’는 책갈피처럼 책 사이에 꽂아두거나, 종이처럼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닐 수도 있다. 그러다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 보조배터리나 USB 어댑터로 연결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최첨단 인쇄전자 기술 적용 #친환경 소재, 전자파도 없어

이 제품은 전자잉크를 필름에 인쇄하는 인쇄전자(Flexible Electronics) 기술이 적용된 면(面)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전압이 공급되면 필름에 인쇄된 은 나노 잉크 패턴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바뀌는 원리다. 이 때문에 다른 발열제품과 비교하면 10% 이상 소비 전력이 절감된다. 또 열이 고르게 발생하고 전자파가 생기지 않는다. 과열되면 필름에 인쇄된 얇은 선이 손상되면서 전기가 자동으로 차단돼 화재 위험도 적다.

스마트 히터는 디자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열린 ‘2018 대한민국 디자인 문화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대상을 받았다.

스마트 히터는 3가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지름 11㎝의 소형과 지름 27㎝의 중형, 가로 30㎝ 세로 50㎝ 직사각형 모양으로 전기매트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사이즈 등이 있다.

이 제품은 주머니 속 손난로나 자전거 손잡이용 패드, 방석, 유모차용 온열 시트나 수험생을 위한 온열 방석, 군부대 군인 군복 패드, 아웃도어 캠핑용 보조 매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잉코 관계자는 “손난로나 핫팩 대용으로 활용도가 높아 시장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전기발열체 기술을 이용한 온열 히터 적용 분야를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잉코 스마트 히터엔 (주)파루의 인쇄전자 기술이 적용됐다. 파루의 발열 인쇄전자 기술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네이처와 사이언스 같은 학술지에 관련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은 국립전자파연구원의 전자파 적합인증(EMC)을 비롯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KC 안전인증’과 은 나노필름히터 방폭인증(IEC) 등을 획득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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