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분향소 조문객 14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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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시립의료원에 마련된 「동의대사태 순국경찰관 합동분향소」에는 각계인사·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유족과 부상자를 돕자는 성금이 답지하고있다.
조문객들은 한결같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분향소>
5일 부산시립의료원 영안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하룻동안 각계인사·동료경찰·시민등 3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로써 3일부터 6일오전까지 부산에서만 14만5천명의 조문객이 부산시경 합동분향소와 10개 경찰서 분향소에서 순국경찰관의 넋을 달랬다.
이상무국방부장관이 5일오전 분향소를 찾은데 이어 오후에는 최인기광주시장 일행·한경직목사 등이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특히 이날오후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 김기영씨(28·회사원)와 박순영씨(25)가 영도경찰서 분향소를 찾아와 분향, 유족들을 위로한 뒤 신혼여행지인 제주로 떠나기도 했다.

<유족>
한편 순국경찰유족대표 조경내씨(30·고조덕내경사의 형) 등 6명은 5일 빈소를 찾은 김차현신임치안본부장에게 ▲장례를 국민장으로 해줄 것▲장례식 TV생중계▲국민 성금으로 위령탑 건립▲화장반대▲장례식때 노제및 한풀이를 해줄 것▲유족들이 결의문을 채택토록 해줄것등 6개항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김 치안본부장은 『위령탑 건립을 검토하겠으며 나머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금>
부산시경 수사본부에 접수된 조위·위로·격려성금은 6일오전 현재 사망자조위금 4억3천8백24만4백30원, 치료비 2천80만원, 격려금 4천4백91만원등 5억3백95만4백30원이 전달됐다. 한편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이 4일 5천만원을 치안본부에 전달했고, 김창근교통부장관도 직원들이 모은 조위금 4백65만원을 전했으며 김석원쌍룡그룹회장은 6일조위금 5천만원을 서울중부경찰서에 맡겼다. 김기춘검찰총장은 4일오후 대검찰청간부 30여명과 함께 치안본부에 설치된 분향소에 들러 조의를 표하고 조위금 1천92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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