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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항소심 선고 연기, 집행유예 시 경찰 조사 차질 빚어질 수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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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해 6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해 6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포함한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38)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미뤄졌다. 지난 8일 조씨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10일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당초 예정된 14일에서 연기됐다. 법원은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3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하고 선고 기일을 변경했다.

지난해 12월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해 이에 대한 초동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였다. 심 선수는 만 17살이었던 2014년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해서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두 사건의 병합이 여의치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폭행 사건과 성폭력 사건을 별도로 다뤄야 할 것으로 보고 항소심 선고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성폭력 피해와 상해 혐의 사이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공소장 변경 여부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이를 받아들여 선고 공판을 미뤘다. 법원은 검찰이 변론 재개를 요구한 이유를 들어보고 추후 재판 일정을 잡기로 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항소심 선고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면 경찰 조사가 늦춰질 수 있다. 수원=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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