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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해"...굳게 마음 먹은 심석희

중앙일보

입력

조재범 전 코치의 혐의

조재범 전 코치의 혐의

다음 달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단단히 동여맸다.

심 선수의 소속사인 이일규 갤럭시아SM 부장은 10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심 선수랑 전화통화를 자주 하는데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하더라”며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고소한 이후) 현재 심경은 전하지 않았다. 주로 훈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리지만 힘든 시기에 중요한 대회를 앞둔 만큼 지나치게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오늘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심 선수는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차 월드컵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심 선수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보안이 철저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심 선수는 이날 오후 훈련부터 참여했다.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비교적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조재범 오는 16일 경찰조사 예정 

경찰은 심 선수의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조 전 코치의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PC·외장하드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이르면 오는 16일 조 전 코치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연기될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포함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데 오는 14일이 선고다.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면 경찰 조사가 늦춰질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8일부터 “조재범 코치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22만9140명이 동의했다.

전날 오후 2시 15만6944명이었지만 성폭력 의혹이 터지자 청원동의인이 급증했다. 20만을 넘겨 공식답변 요건을 채웠다. 조 전 코치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조 전 코치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성폭력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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