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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강남권에 경전철 건설한다” … 서울시, 민선 7기 마스터플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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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2년 안에 서울 비(非)강남권에 서울시 주도로 경전철 4개 노선 등의 건설을 추진한다. 면목선(청량리~신내동), 목동선(신월동~당산동),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우이신설선 연장선(우이동~방학동) 4개 노선 등이 대상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 3기 도시철도망’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다음달 발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8월 강북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내놓으면서 추진 계획을 밝혔었다.

다음달 노선, 착공 시기 등 발표 예정 #“면목선 등 이외에 추가 노선도 검토” #경제 살리기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10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4개 경전철 공사비는 약 2조 8000억원인데 시비 60%를 들이고, 국비 40% 투입이 목표”라면서 “이들 경전철 노선 이외에도 추가 노선 건설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다음달 세부 착공 계획을 발표할 경전철 4개 노선.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다음달 세부 착공 계획을 발표할 경전철 4개 노선.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10일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의 민선 7기(2019~2022년) 청사진인 셈이다. 원래 지난해 9월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박 시장이 발표한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민선 7기 계획의 3대 시정 기조는 ‘현장·혁신·형평’이다. 5대 목표와 176개 과제를 수립했다. 5대 목표는 ▶함께 하는 ‘미래 서울’ ▶쾌적하고 편리한 ‘안전 서울’ ▶민생을 책임지는 ‘복지 서울’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서울’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 서울’이다. 과제에는 민선 5·6기 사업과 7기 신규사업까지 포함됐다.

시는 최우선 과제로 ‘경제 살리기’를 꼽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책이 대표적이다.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를 지어 상권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대책을 내놓는다. 소상공인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받는 장기안심상가를 2022년까지 300개소 만든다. 소득이 낮은 청년들에게 1인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미래투자기금’은 4년간 1000억원 조성한다.
이외에도 홍릉(바이오 의료 허브), 마곡(R&D 융복합), G밸리(IoT), DMC(문화콘텐트), 양재·개포(AI·빅데이터), 마포(블록체인·핀테크) 등 6대 신산업거점으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김홍찬 서울시 기획조정팀장은 “시가 계속 강조해 온 공적임태주택 24만가구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성평등임금공시제’를 시 투자·출연기관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성별과 고용형태별 임금·근로시간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올 안에 TF팀에서 시 투자·출연기관의 성별 임금 현황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후 시민들이 이 정보를 볼 수 있도록 공시 방법까지 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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