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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고 대전 꺾어 "파란"|달아오른 다이아몬드…연일 이변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2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연일 홈런의 작렬, 역전의 흥미, 그리고 연장의 격전을 펼쳐 성동원두를 뜨겁게 달구며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대회 4일째인 1일의 2회전에서 부산고는 만만한 상대로 여겼던 강릉고에 고전,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와 4번 강상수의 굿바이 역전 결승타로 3-2로 기사회생, 8강에 합류했다.
또 지난달 30일의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충암고가 복병 성남고에 연장 11회까지 가는 4시간의 대접전 끝에 11회초 성남6번 박종호에게 2점짜리 결승홈런을 허용, 덜미가 잡히는 이변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준우승팀인 대구상고를 1회전에서 7회 콜드게임 (9-1)으로 대파하고 2회전에 오른 대전고는 이날 경북의 신예 경주고에 3-1로 패배, 이변과 충격의 주역이 됐다.
1회전에서 중앙고를 격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서울의 광영고도 충북의 명문 세광고에 선전 끝에 5-3으로 패배, 전국무대의 두터운 벽을 뛰어넘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1회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광주진흥고를 5-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오른 경남고는 우승후보다운 타격을 과시하며 또다시 유신고를 6-1로 침몰시켜 2일 성남고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충암고는 11회말 2사후 내야안타와 2루타로 1점을 만회, 저력을 보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 대접전을 거듭한 열전 속에 성남은 7회 2사후 3번 최경환, 4번 홍우태의 연속안타로 만든 주자 1, 3루에서 5번 장건희, 6번 박종호가 연속 2루타를 날려 2득점, 7-4로 앞섰으나 끈질긴 충암은 7회말 3안타 연발로 7-6으로 따라 붙었다. 충암은 8-7로 뒤진 9회말에도 1사후 이승환·윤희중의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 연장까지 이끌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대전고는 안타 10-4의 절대우세 속에서 안타가 집중되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다 4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서 경주고 7번 천우광이 친 볼을 3루수가 1루에 악송구, 2점을 내주는 에러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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