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계획은 건설부 주도" 애써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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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청와대 팀이 주관 후문>
★…분당·일산 신도시 건설 계획은 박승 건설부 장관 등 건설부 관계자들이 건설부가 주도한 것임을 애써 밝히고 있으나 건설부는 보조적인 역할만 하고 문희갑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청와대 팀이 주관했다는 후문.
박장관은 이번 아파트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건설부와 청와대팀의 「파워게임」설까지 나돌자 『신도시 건설계획은 처음부터 건설부가 주체가 되어 추진했고 군사보호구역과 농지문제 등으로 국방부·농림수산부 등 관계 부처의 협조를 위해 청와대가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
한편 분당지구는 2년전부터 대규모 주택단지 후보지로 검토돼 왔으나 토지 소유자들중에 정·재계실력자들은 물론 주택관계 부서의 간부들도 끼어있어 섣불리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단안을 내리게 됐다고.

<20억원 자금지원 결정>
★…경제계에서 대학생·노동자들을 사회주의 국가에 파견, 이들 국가의 현실을 체험케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문교부 산하 한국 학술진흥재단이 대학생 공산권 해외연수사업 추진을 위해 요청해 온 20억원의 자금지원을 수락키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대학생 1인당 약2백만원의 경비가 드는 것으로 계산, 20억원으로 모두 1천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중국 등 사회주의국가의 실상을 경험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상의도 오는 6월12일 노동자 중국산업 시찰단 15명 정도를 1차로 파견하는 것을 비롯, 모두 5차례에 걸쳐 85명 가량을 중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상의는 회원사의 중견노동자·노동자 대표를 선정, 12박 13일간의 중국여행기간 중 북경·상해·남경 등 모두 9군데의 공업지구와 연길 지역 한인 자치구를 방문토록 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동구권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새 투자대상된 통화채>
★…통안증권의 유통수익률이 최고 연타17.3~17·5%까지 치솟자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매입, 통화채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소 거래단위가 5천만원 이상이라 개인이 사기엔 다소 벅차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임에 따라 규모가 큰 개인 투자자나 사학연금 등 일부 기금에서 수억원대의 통화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것.
금융 관계자들은 자금 사정이 풀려 유통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현재 통화채를 높은 수익률에 산 사람들은 확정이자 외에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어 실제 수익률은 연2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

<진로 장애자병원 헌납>
★…진로그룹이 신체장애자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건립, 헌납한 인곡 자애병원이 27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 현지에서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지상6층 규모에 건평 7백평, 1백여 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내과·신경정신과·방사선과·물리치료·임상법리·치과 등 6개과를 두고 신체장애자의 전문적 치료에 나선다고.
이날 개원식에는 이두호 보사부차관, 「이반·디아스」교황청 대사, 오웅진 법원장과 꽃동네 가족들이 참석했다.

<"절상속도 늦추고 있다">
★…28일 워싱턴에서 공개된 미 재무부의 의회에 대한 환율보고서가 지난해 한국의 원화 절상폭에 대해 아직도 「부족하다」 는 결론을 내린 것을 놓고 재무부는 꽤나 언짢은 기색.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특히 미 측이 보고서를 통해『올 1·4분기 중 무역혹자가 급격히 줄자 한국정부는 원화의 절상속도를 늦추고 있으나, 1·4분기중의 무역혹자 감소가 구조적인 것이라고는 아직 볼 수 없다』 고 한 부분에 대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놓고 우리도 선뜻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지경인데 어떻게 그 같은 해석을 간단히 내릴 수가 있느냐』고 비판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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