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분규 노조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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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노사분규로 세브란스병원·한양대법원의 외래진료가 1주일 이상씩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부산 백병원 노조가 27일부터 쟁의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한편 노동부와 검찰은 한양대병원 노조간부 9명을 소환키로 한데 이어 25일 세브란스병원 노조간부 5영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 병원분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부산 백병원 노조(위원장 장정덕)는 25일 병원 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임금인상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쟁의행위 돌입 여부에 대한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 91%의 찬성으로 일단 27일부터 30일까지 집행부간부 20여명이 단식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6일 오전부터 신촌·영동병원 이외에 용인·광주·인천병원 일부 노조원들이 태업농성에 가세했거나 참가할 움직임을 보여 진료차질이 예상되고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오후 연세의료원 노조 오무석 위원장 (37)등 간부 5명에 대해 『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할 사항이 있으니 27일 오후2시까지 수사과로 출두해달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경찰은 이들에게 2차례 더 소환장을 보낸 뒤 불응할 경우 검찰의 지휘로 구인장을 발부 받아 강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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