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긴잎쇠물푸레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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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환경청은 25일 경남 산청군 지리산 (해발 1천9백15m)중턱 8백m 지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쇠물푸레나무(목서료)의 변종인 긴잎쇠물푸레나무가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청이 지난 86년부터 전 국토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연생태계 전국조사중 3차연도인 지난해 식물분야조사결과 밝혀진 것.
이번 조사는 서울대 정영호 교수 등 전문학자와 조사보조원 등 총1백65명이 참가했다.
긴잎쇠물푸레나무의 자생을 첫 확인한 경상대 김삼식 교수(임학과)는 자신의 성을 붙여 「Fraxinus sieboldiana var Iongifolia Kim」으로 명명했다.
쇠물푸레나무는 높이 10m 내외의 활엽수로 잎은 넓은 바늘형, 또는 긴 달걀형이며 5월께 흰 꽃이 핀다. 주로 황해도 이남지역에 분포하는데 긴잎쇠물푸레나무의 잎은 쇠물푸레나무의 잎보다 약2배 길다는 것.
한편 조사팀은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천연기념물 미선나무가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신전부락과 상서면 정촌리에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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