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월드컵 정면승부 '상플' 지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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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현정 아나운서가 '상상플러스-올드앤뉴'의 시청률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3일 오후 11시, KBS '상상플러스-올드앤뉴'가 방송됐다. 이 때는 한국과 토고전의 경기가 한창 진행되던 시점. 월드컵과 정면 승부를 펼친 셈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상상플러스'는 13일 전국 시청률 7.2%(수도권 7.4%)를 기록했다.

물론 한주 전인 6일 24.8%의 시청률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 그러나 전국민의 관심사인 월드컵 경기임을 따져볼 때, 축구가 아닌 '상상플러스'를 본 시청자도 적은 수는 아니었다는 반응이다.

수치만으로 따져볼 때, 100가구 중 7가구는 이천수, 안정환의 골 보다 노현정과 더불어 탁재훈, 신정환 등의 입담을 더 원한 셈.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리던 시간대에 방송된 다른 프로그램은 KBS2 'B형 남자친구'와 '상상플러스' 두 프로그램뿐이었다. MBC, SBS, KBS1 등은 오후 9시가 조금 넘자 일제히 한국과 토고 경기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상파 TV 3사의 '한국-토고전' 종합 시청률은 73.7%에 달했다.

월드컵 특집으로 10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노현정 아나운서는 응원 복장으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탁재훈, 이휘재, 정형돈 등도 모두 붉은 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특별한 게스트 없이 월드컵 특집으로 '꼭짓점 댄스왕' 선발대회와 시청자들이 뽑은 '올드앤뉴 베스트 3'로 진행됐다. 결국 다시 보는 '올드앤뉴' 였던 것. 이 같은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미리 공지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플러스'는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계 일부에서는 "방송 3사들이 월드컵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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