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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상품 어떤 것이 있나|동남아 5개국 코스 백50만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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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해외여행 자유화조치가 실시된 첫 해인 올해 여름방학과 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30세로 묶였던 해외여행 연령제한이 풀림에 따라 특히 대학생들과 신혼부부들의 해외여행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결코 호화판 해외여행이 아니라 비교적 싼 비용으로 이국의 풍정을 즐길 수 있는 해외여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각 여행사가 선보이고 있는 인기 여행상품과 신청절차 등을 알아본다.
동서·아주·세방·대한 등 주요 여행사들이 내놓은 30∼40여종의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가 3박4일∼5박6일의 대만·일본·동남아 단기여행. 비용은 1인당 4O만원대에서부터 1백만원선을 넘지 않는다.
각 여행사들은 비슷한 가격과 일정의 괌·하와이·사이판· 필리핀여행 등을 새로 개발, 손님을 끌기 위한 선전이 한창이다.
여행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만여행의 경우 3박4일의 비용이 1인당 40∼50만원. 여기에는 대부분 호텔·식사·관광·항공료·안내원·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여행은 종류가 다양해 규슈 (구주)·홋카이도 (북해도)·일본일주 등으로 분류된다.
일본일주 6박7일의 경우 비용은 1인당 1백만원을 조금 넘는 선이며 홋카이도 4박5일 코스가 80만원대, 규슈 3박4일은 50만원대다. 지난 3월에 시작, 오는 9월3일까지 계속되는 오키나와 만국박람회 관람을 위한 5박6일 코스도 80만원대에서 해결할 수 있다.
홍콩·방콕·대만 등 동남아각지를 두루 돌아보는 단기코스도 1백만원이하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인기상품 중의 하나다.
홍콩과 대만, 홍콩과 방콕 등 2개국 4박5일∼5박6일 코스는 60만∼80만원선이고 여기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된 동남아 3개국·4개국·5개국 여행이 있다. 5개국 관광의 경우 여행기간은 10박11일 정도로 길어지며 비용도 1백50만원대에 이른다.
괌·하와이·사이판을 둘러보는 4박5일 코스는 80만원정도의 비용으로 남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 특히 신혼부부들의 허니문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늘어나고 있는 해외 신혼여행을 위해 일반 단체여행과 달리 한쌍이 신청하더라도 날짜에 맞춰 출발하고 있는데 관광안내원이 따라불는 단체여행일 경우와 안내원없는 개인여행을 할 경우 비용에 큰 차이가 있다.
괌 4박5일의 경우 단체여행요금은 80만원선이나 개인여행은 관람료·안내료 등이 빠지기 때문에 68만∼69만원정도. 최근에는 자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단체여행보다 개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새로 개발된 해외여행 상품 중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레저·스포츠를 활용한 골프여행, 또는 스키·등산·낚시여행 등도 눈길을 끄는데 이 중 대만 옥산 (3천9백97m) 등산 코스는 수시로 출발하며 4박5일 비용이 50만원대.
이외에 일본북알프스등산, 사이판·괌 골프, 삿포로(일)·포틀랜드 (미)스키여행 등이 있다.
일정이 비교적 길고 비용도 많이 먹히는 유럽여행의 경우 단체여행은 15박16일에 2백50만원 정도로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헝가리를 포함, 유럽 17개국의 1등석 기차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면 비교적 싼 비용으로 유럽대륙을 여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항공여행사에서 이 패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l5일짜리가 3백20달러 (22만원) ,21일 3백98달러, 한달이용권이 4백98달러로 개인여행을 할 때 이용가치가 매우 높다.
올해들어 동구권여행확대로 인해 새로 중국 산업시찰·헝가리여행 등의 상품이 개발됐는데 12박13일에 2백80만원으로 값이 비싼 게 흠.
여름 휴가때 해외여행을 하고자 할 때는 수속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한달∼한달반전에 여유있게 신청하는 게 좋다. 더구나 여름 성수기때는 사람들이 몰려 여권수속이 늦어지거나 비행기 좌석을 얻기 힘들어진다.
여행사에 내는 신청금은 일반적으로 여행경비의 10%이며 잔금은 출발 일주일전까지 지불하면 된다. 여권이 없는 경우 발급절차를 여행사에서 대행해주며 여권인지대 및 비자취득비는 3만∼4만5천원정도. 여권을 발급받기 위한 준비서류는 ▲호적등본 3통 ▲주민등록증 사본 (앞·뒤)1매 ▲주민등록동본 2통 ▲본인도장 ▲소양교육필증 (남60세·여55세까지 필요) ▲여권용 사진 12매 등이 필요하다.
각 여행사에서 실시하는 단체여행은 보통 한팀에 10∼15명단위로 출발하는데 이에 미달될때는 여행이 연기되거나 요금이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여행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면 교통사고 등 불가피하다고 인정될 땐 전액 환불을 받을수 있으나 그밖의 경우 출발 하루나 이틀전에 취소하면 총액의 15%정도가 공제되는 불이익을 당하므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다음 신청해야 한다. <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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