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본관건물을 점거, 40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서울교대 사태는 교수들이 교문앞에 모여 학생들에게 학교출입통제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농성학생측은 학생들만의 자치학교를 만들어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교대 전체교수 80여명은 24일 오전11시쯤 학생들이 교수·교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교대정문앞에 모여 『학생들이 학교를 점거, 교수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학생들은 즉각 농성을 풀고 교수들의 연구실 출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교수들은 이날 오전10시부터 인근 서이국교에서 임시 대책회의를 연 뒤 학교앞으로 몰려갔으나 학생들이 정문을 잠근 채 출입을 막아 낮12시쯤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