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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산불 확산’ 상평리 48가구 103명 주민 대피명령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밤늦게까지 꺼지지 않은 채 마을 주변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산불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께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밤늦게까지 꺼지지 않은 채 마을 주변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산불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해년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일 재개된 가운데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양양군은 오전 7시 10분 불길이 서면 44번 국도를 넘어 논화리, 상평리 방향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상평리 4·5반 48가구 주민 103명을 상평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이로써 대피 주민은 전날 밤 송천리 주민 40명과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 등 194명에서 297명으로 늘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헬기 17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600여명, 진화 장비 59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7m 이상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중 진화를 마무리하고 감식반을 투입, 산불 원인과 피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산림 등 2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나자 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677명과 소방펌프차 등 장비 31대를 투입,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해 어려움을 겪었다.

일몰로 헬기마저 철수해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다.

한편, 현재 강원 영동 전역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달 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강풍주의보 및 건조경보 발령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기에 완전히 진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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