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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창립 73돌 대각개교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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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원불교는 오는 28일 원기74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이리총부와 전국교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무의촌 무료진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대각개교절은 1916년4월28일 전남영광군백수면길룡리에서 교조 소대산 박중빈 대종사가 대각을 이루고 교단을 창시한 날로 원불교의 가장 큰 축일이다.
올해의 대각개교절은 특히 원불교 창립 제3대를 여는 첫 대각개교절이어서 교단적으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원불교는 36년을 1대로 잡고 교화·교육·자선 등에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올해가 제3대를 여는 첫 해다.
원불교는 4월과 5월 2개월을 개각대교절 경축기간으로 정했다..
28일 중앙총부를 비롯, 전국 5백여 교당에서 오전10시 일제히 갖는 기념식을 전후해 2개월동안 펼쳐지는 중요행사는 ▲무의촌 무료진료 ▲자선음악회 ▲택시기사에게 장갑배부 ▲소년원생을 위한 위로특별법회 ▲지역주민을 위한 사상강연회 등이다.
이리에서는 27일 오후6시 이리교구 교도 5천여명이 경축 전야제 등 행렬을 시내에서 원불교총부까지(5km) 갖고 밤9시30분 총부광장에서 조국통일과 민족화합 및 세계평화기원 법회를 갖는다.
또 심장병어린이와 언청이 무료수술도 한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이 의료봉사는 5월15일까지 계속되는데 수술기금 모금을 위해 원불교학과 학생 7명이 지난해 7월 사이클 국토순례를 했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이리·익산지역 어린이들에게 민속놀이를 재현·보급시키는 민속놀이 마당을 여는 제5회 솜리어린이 민속 큰 잔치를 연다.
원광대 원불교학과생 등 2백50명의 차전놀이가 펼쳐지고, 서울인형극회를 초청하여 인형극 『청개구리』 『시골쥐와 서울쥐』 『소와 개구리』 등 3편을 공연한다.
서울지역에서는 교당이 세워진 70여개 지역에서 택시기사와 버스기사에게 흰 장갑 1켤레씩(총2만켤레)을 무료 증정한다.
또 교당별로 경로잔치·청소부 선물·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의 보은행사를 한다. 전남영광 등의 벽지 어린이를 초청하여 서울견학도 시킨다.
원불교 여자교도 50명으로 구성된 원음합창단은 5월14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경축음악회를 열고 성가 『오사은이시여』와 가곡『그리운 금강산』 등 23곡을 부른다.
지방에서는 수원=「열린시대 열린종교 원불교」, 진주=「새시대인으로서 빛을 발현하는 삶」, 대구=「참주인의 생활」 등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린다. 자선봉공행사로는 부산동부교구의 부산소년원 위문, 대인교구의 청소년가장돕기 기금모금 자선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원불교는 창립 제3대를 열면서 각종 기념행사와 함께 교단 3대 설계를 위한 방안도 확정했다. 3대설계에서는 교단내의 민주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돼 지금까지의 중앙집중에서 교구의 자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단행정을 바꾸어 나간다. 또 젊은 교도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정의실현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교단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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