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시위진압 때|유독가스 사용"|의료 전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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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 외무성선 부인>
【모스크바 UPI·로이터=연합】소련 그루지야 공화국 민족주의 소요사태에 대한 군의 과잉 진압 행위를 조사중인 의료전문가 위원회는 진압군이 지난주 트빌리시 시에서 시위대를 해산키 위해 유독가스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그루지야 공화국 보건부에 설치된 의료 위원회가 지난주 트빌리시시 정부 청사 앞 시위의 희생자와 부상자들 중 일부가 종류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위원회의 이같은 발표는 당초 지난 9일 발생한 그루지야 공화국 유혈사태와 관련, 희생자들이 진압과정에서 군중 틈에 밟혀죽은 것이라는 당국의 발표와 모순되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소련 외무성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된 것은 유독가스가 아니라 보통의 최루탄이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유리·그레미츠키크」대변인은 시위군중 해산에 사용된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경찰이 치안장악을 위해 사용하는 최루탄과 유사한 복합물질이라고 그루지야 보건상의 말을 인용,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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