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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한파에 얼어버린 한강···평년보다 13일 빨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공식 관측됐다. [사진 기상청]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공식 관측됐다. [사진 기상청]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공식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파의 영향으로 27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지속되면서 31일 아침에 이번 겨울 들어 처음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겨울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3일)보다 13일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12월 15일)보다는 16일 늦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5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 지방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파가 절정이었던 지난 28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4.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공식 관측됐다. [사진 기상청]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공식 관측됐다. [사진 기상청]

한강대교 결빙 관측돼야 공식 인정 

한강 결빙 관측지점인 서울 한강대교. [기상청 제공]

한강 결빙 관측지점인 서울 한강대교.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1906년부터 한강의 결빙 상태를 관측해왔다.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의 범위이다.

이는 1906년 당시 노량진이 한강 주요 나루 중에 접근성이 쉬웠기 때문에 관측 기준점으로 지정됐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이 12월 4일로 가장 빨랐고, 1964년에는 2월 13일로 가장 늦게 얼었다.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총 7번 있었고, 최근에는 2006년에 한강이 얼지 않았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기온이 떨어지면 한강이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해 가운데로 오기 때문에 다리 위에서 한강이 얼었는지를 관측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1906년 당시 한강에 다리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한강대교를 관측 지점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대부분서 해맞이 가능할 듯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에서 주목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에서 주목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27일부터 시작된 강추위는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잠시 누그러지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0도까지 오르겠고, 대전 2도, 광주 5도, 부산 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새해인 1일에는 서울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2~4도가량 낮겠고, 북서풍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2018년 마지막 날인 이날은 전국이 맑은 날씨로 대부분 지역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다만, 제주도는 대체로 흐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기 어렵겠다.

윤 통보관은 “새벽 기온이 낮아 매우 춥겠으니,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요지점 해넘이(12월 31일) / 해돋이(1월 1일) 시각

서울 17:23/07:47 인천 17:25/07:48

강릉 17:15/07:40 서산 17:28/07:47
포항 17:18/07:33 군산 17:29/07:44
울산 17:19/07:32 목포 17:33/07:42
제주 17:36/07:38 해남 17:33/07:40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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