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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정책전문가「버그스텐」내한회견|"현재 원화 달러 환율은 적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전문가인「프레드·버그스텐」미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18일『현재 원화의 대미환율은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앞으로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따라 미세한 조정만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초청으로 이날 오후 내한한「버그스텐」박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특히 최근의 한국업체들의 높은 임금인상까지 감안하면 원화의 대미달러에 대한 절상 폭은 현재로서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버그스텐」 박사는 또 『한국이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농수산물수입개방·비관세장벽제거등에 상당한 성의표시는 한셈』이라고 전제하고『한국은 앞으로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 통상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절상보다는 시장개방확대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버그스텐 박사는 최근 노사분규·무역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국경제에 대해 지난 86년 방한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으나 한국경제는 3년연속 12%의 고속성장을 이룩했다고 밝히고 내수진작책등을 강구하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는「버그스텐」박사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국제경제담당보좌관, 브루킹스연구소연구의원, 재무부국제문제담당차관보 등을 역임,미행정부와 의회의 대외경제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있으며 작년 11월 「부시」대통령후보당선 직후에는 새 미국정부의 대외경제정책운영지침을 담은 『1990년대를 향한 미국의 대외경제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끈바 있다.
「버그스텐」박사는 22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오는 2O일 오후3시 한은주최로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의 전망과 한국에 미칠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21일 오후 2시30분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국제적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갖고 국내경제학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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