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분규로|S사 전면 생산중단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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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로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현대 자동차와 기아산업이 14일부터 사실상 조업중단에 들어갔고 대우 자동차도 17일부터 조업중단에 들어갈 것이 확실해 내수와 수출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사태를 빚은 것은 자동차 조립공장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5사에 스프링을 독점공급하다 시피하고 있는 대원강업의 산업 연결고리를 단절시킴으로써 빚어지는 마비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 자동차는 14일 야간조부터 생산라인을 세웠고 15일에도 직원들은 출근했으나 정상조업이 안돼 가동률이 20%에 그치는 등 사실상 휴업에 들어 갔다.
기아산업은 일단 14, 15일 이틀간을 휴업, 조업을 완전중단하고 17일부터는 정·상조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정상조업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기아측은 대응책으로 일본으로부터 1만대분의 스프링을 긴급수입하기로 했으나 물건이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 자동차는 14일 50%의 가동률을 보인데 이어 15일은 휴무하고 「일부터 정상조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지금의 부품공급 부족사태가 계속되면 전면 조업중단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금년초부터 대우정밀·통일등이 조업중단 및 태업을 빚어 왔으며 최근에는 대원강업·한일정공 등 D여개 업체의 태업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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