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무것도 모르고 당했다···인니 공연장 덮친 거대 쓰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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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에 22일 밤(현지시간) 쓰나미가 닥쳐 공연 중인던 밴드를 덮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은 '세븐틴'이란 이름의 밴드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밴드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무대 뒤쪽에서 거대한 물살이 밀려들어 밴드 멤버는 물론 관객들을 덮쳤고,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영상이 담겨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밴드의 일부 멤버들은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밴드의 리드보컬 이판은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우리는 베이시스트 바니와 매니저 오키를 잃었다"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밴들의 리드 보컬 이판은 인스타그램에 멤버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밴들의 리드 보컬 이판은 인스타그램에 멤버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사고 전 밴드 세븐틴의 모습. [사진 트위터]

사고 전 밴드 세븐틴의 모습. [사진 트위터]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사망했다(23일 18시 현재)고 밝혔다. 부상자는 843명, 실종자는 28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마을에 쓰나미가 닥쳐 차량이 뒤집혀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마을에 쓰나미가 닥쳐 차량이 뒤집혀 있다. [EPA=연합뉴스]

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이번 쓰나미의 경우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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