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도 길고 춥다는데…수도관 동파·낙상 주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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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기상청은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기상청은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날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겨울철이 갈수록 춥고 길어짐에 따라 수도 동파, 열선 화재, 낙상 사고도 잦아져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겨울철 한파 관련 구조활동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소방재난본부의 겨울철 구조활동 13만9713건 가운데 '수도 동파로 인한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동한 횟수가 289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고드름 제거 2026건, 급배수 1266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해가 갈수록 한파 특보 발효일이 증가해, 겨울철 추위가 매년 더 길고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특보 발효 일수는 2015년은 7일, 2016년은 5일이었으나, 2017년에는 발효일이 23일로 늘었다. 또 겨울철 평균 기온도 최근 3년 중 지난해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한파 관련 활동도 지난해 5436건으로 2016년 1199건 대비 214% 증가했다. 수도 동파로 인한 활동이 137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급배수 755건, 설해 24건, 풍해 11건 등이었다.

최근 3년간 빙판길 낙상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 232건, 2016년 175건, 2017년 98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낙상사고 건수는 349건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낙상사고는 골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한파 관련 구조활동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겨울철에 '119생활안전대' 141개 대를 가동한다. 또 한파 특보 발효 시 쪽방촌 노숙인 밀집지역 등에 구급차량 150대를 투입해 119순회구급대를 운영하는 등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겨울철 수도 및 보일러 배관 관리

-보호함 내부는 헌옷으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보온합시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여 동파를 방지하여야 합니다.
-마당과 화장실 등의 노출된 부분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해야 합니다.
-관 결빙 시 헤어드라이 등으로 서서히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로 녹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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