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서 잠시 만났을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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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동해시 재선거 현지에서 김영삼 총재의 좌경 절록 기자회견으로 막바지기세를 올렸으나 이홍섭 공화당 후보의 사퇴 매수설,
유원호씨를 통한 문익환 목사의 입북 사전 인지설로 재는 매수설이 크게 번지자 13일까지의 현지 지원 일정을 취소하고 12일 밤 급거 귀경 길에 올라 용평에서 잠을 잔 뒤 13일 오전 중앙당사에 도착.
민주당 당원인 유씨가 문 목사의 입북 사실을 김 총재에게 직접 알렸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측은『김 총재와 복도에서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개운치 않은 상태.
이와 관련, 김동영 부총재는『김 총재와는 총재 비서실 앞에서 몇 마디 주고받은 정도』 라며 문 목사의 방북 및 유씨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극구 해명.
그러나 공화당 후보의 매수 설에 대해선 민주당 특유의「사람 빼 오기 작전」이 적용된 것 같은 심증이 나돌자 당직자들은『그런 반칙을 왜 우리가 하겠느냐』고 반박하면서도 관련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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