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버스」 또 2대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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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행락·결혼시즌을 맞아 자가용버스 전세영업이 늘면서 대형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하루 경남 합천과 경북 영풍 등 두 곳에서 결혼식하객을 태우고 가던 자가용 전세버스가 충돌, 전복해 8명이 죽고 60여명이 다쳤다.
【합천=허상천 기자】9일 오후6시20분쯤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앞 진주∼합천간 국도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운 대구 대중광학소속 대구5라2198호 자가용버스(운전사 안영준·43) 와 등산객을 태운 창원 기아기공 소속 경남5나5873호 봉고차(운전사 서종호·26)가 충돌한 뒤 버스가 5m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봉고차 운전사 서씨 등 승객 7명이 숨지고 하경호 씨 (24·마산시 장군동 4가L의5) 등 승객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는 하객 46명을 태우고 부산에서 합천으로 가던 중이었고 봉고차는 합천 가야산 등산을 마친 등산객 8명을 태우고 마산으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는 봉고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지점인 급 커브길을 돌면서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자가용 전세버스 왼쪽 앞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이 충돌로 버스는 5m언덕 아래로 굴러 승객30여명이 다쳤고 봉고차는 대파되면서 8 명 중 운전사 서씨 등 등산객 7 명이 숨졌다.
【영풍=김영수 기자】9일 오전 11시20분쯤 경북 영풍군 봉현면 오현1리 신일주유소 앞 커브길에서 결혼식 하객 40여 명을 태우고 충북 제천으로 가던 대구5라2089호 자가용버스 (운전사 김규모·51)가 도로 옆 논바닥으로 굴러 버스에 타고있던 서창우군(7·경산시중방1동272) 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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