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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 산업의 도전] 금연 치료제 ‘노코틴’ 출시와 함께 금단 증상 완화 일반약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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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최근 금연치료제 ‘노코틴’을 출시했다. 노코틴의 주성분은 ‘바레니클린’으로,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줄인다. 한미약품은 여러 회사가 함께 수행하는 공동 개발 형식이 아닌, 단독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를 확인했다. 또한 자체 연구개발한 원료로 생산해 우수한 품질을 확보했다.

한미약품

노코틴정은 금연 시작 1주 전부터 0.5㎎(1정)을 3일간 1일 1회 복용 후, 다음 4일간 1일 2회 복용한다. 2주 째부터는 1㎎(1정)을 1일 2회 총 12주간 복용하면 된다.

주목할 점은 ‘노코틴’ 출시와 함께 금단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이 회사의 일반의약품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올해 어린이영양제로 큰 화제를 모은 ‘텐텐’이다. 텐텐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린 시절 기억을 소환하는 어른들의 ‘추억의 영양제’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금연 중인 어른들이 ‘간식 대용’으로 텐텐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텐텐은 각종 비타민 및 칼슘, 마그네슘, 코엔자임Q10 등이 함유돼 있어 일반적으로 사탕이나 껌 등을 금연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 보다는 영양학적으로 훨씬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구강청결제 ‘케어가글’도 약국에서 노코틴 조제를 위해 기다리는 흡연 환자들이 자주 찾는 아이템이다. 금연 시작 시 나타나는 식욕 욕구와 입마름 현상을 덜어준다. ‘케어가글’은 입안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구강 세균 감염, 잇몸질환 완화, 유해균 억제 등에도 효과가 있어 금연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금연 이후 폭식과 편식이 반복될 때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종합영양제인 ‘나인나인’도 인기다. 나인나인은 국내 최다 28가지 성분의 멀티 비타민으로, 비타민13종·미네랄12종을 비롯해 생리활성 성분 3종도 함유돼 영양소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금연에 따른 소화장애 발생시 ‘메디락(프로바이오틱스)’과 ‘까스앤프리(가스 제거제)’라는 제품이 복부 팽만감을 완화할 수 있다. 금연 이후 잠이 오지 않을 때 습관성·향정신성이 없는 안전한 수면유도제 ‘슬리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금연 성공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한 꾸준한 금연 치료제 복용이다. ‘노코틴’을 포함한 금연 치료제들의 복용 기간은 기본 12주인데, 장기적인 유지 차원에서 12주를 추가 복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금연 치료에 드는 약제비와 진료비가 모두 무료(본인 부담금 없음)다. 12주 금연 치료 이수 시 1·2회차 치료 때 냈던 본인 부담금이 모두 환급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은 금연 결심자가 급증하는 새해를 앞두고 노코틴을 통한 금연 캠페인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금연에 성공한 사내 임직원들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동시에 1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조성해 흡연 피해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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