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적 환율 개입은 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두바이의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유연한 환율제'성명을 이끌어낸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을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AWSJ는 24일자 사설에서 미국 부시 행정부의 편협한 정치적 의도에서 출발한 환율 개입이 세계경제 전체를 뒤걸음질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AWSJ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일본은 가까스로 벗어나고 있는 디플레이션에 다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상당한 대미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만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WSJ는 1970년대 영국이 통화가치를 낮춰 경제를 살리려 하다가 국가 부도 일보 직전에 갔던 것처럼 환율 조작은 금융위기를 불러와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