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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에 니카라과 반군 지원 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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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 정부는 한국 등 10개국에 중남미 니카라과 반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던 사실이 최근 미 행정부가 내놓은 문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7일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문서는 미 정부가「노스」미 전 국가안보 위원회 보좌관에 대한 콘트라 반군 불법 지원 재판에 제출, 증거로 채택됐었다.
대 반군 지원요청을 받은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중국·과테말라·온두라스·파나마와 그밖의 3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제3의 국가들이 니카라과 반군에 대해 군사원조를 제공하고 그 대신 이들 국가에 대해 미국이 원조로 보상하는 방안을 모색키 위해 86년 미 고위 관리들이 조직적인 노력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에 주재하는 한국 고위 외교관은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는 당시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주한 미군 참모장「싱글러브」예비역 중장이 니카라과 반군을 위해 벌인 개인차원의 지원모금에는 한국 측에서도 호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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