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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이 열쇠…인터넷株도 관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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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원화 환율 급락의 여파로 추가 하락과 반등의 갈림길에 서있는 증시에서 10월 유망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실적 호전주 등 유망 테마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적 주시해야=우리증권이 1991년 이후 10월의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조사한 결과 7번 오르고, 5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1% 상승했다. 이 증권사 송창근 연구원은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이 마무리된 10월에는 통상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10월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드러나면서 주가의 명암도 갈린다. 올해는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하반기 들어 경기 및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LG전자가 10월 16일, 삼성전자가 10월 17일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를 좌우할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야후(10월 8일).인텔(10월 14일).제너럴모터스(10월 15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나아가 4분기 실적 전망도 염두에 둬야한다. 우리증권은 LG화학.한진해운.강원랜드.휴맥스.피앤텔.CJ엔터테인먼트 등의 4분기 영업이익.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씩 늘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유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거나 달러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삼양사.한국제지.대한항공.S-Oil 등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테마도 유망=올들어 본격적인 이익 창출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NHN.다음.네오위즈.옥션 등 인터넷주들도 여전히 유망 테마주 후보에 올라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3분기 인터넷업종의 매출.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9%와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로 유명한 지식발전소가 10월 말 주식 공모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인터넷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또 최근 대형.첨단 TV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6대 광역시에서 15개 지상파 방송사가 디지털TV 방송을 개시하면서 삼성SDI.이레전자.휴맥스.이엠테크닉스 등도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신규 등록주와 이들 주식을 보유한 창투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피카소정보통신.디지털대성(KTB네트워크 75만주 보유).나노하이텍(동원창투 1백17만주 보유) 등이 다음달 공모에 나서는 회사들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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