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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양승동 사장 등 국보법 위반혐의 고발

중앙일보

입력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연합뉴스]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연합뉴스]

KBS 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이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인 김수근씨의 인터뷰를 내보낸 자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논란과 관련해 18일 양승동 KBS 사장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밤 김제동’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인터뷰를 방송한 것은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에 해당한다며 양승동 사장과 책임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영노조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은) 명백하게 북한을 대변하고 김정은을 칭송하는 발언”이라면서 “이를 KBS가 여과 없이 방송한 건 불특정 다수에게 반국가단체 등의 활동내용이나 취지를 주지시켜 이에 대한 공감을 구하고, 북한의 선전선동과 그에 합치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 4일 김씨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나”라고 되묻는 내용과, 김 위원장에 대해 “겸손하고 능력과 실력이 있다”고 말하는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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