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일 방안 곧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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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 통일원 장관 밝혀>
이홍구 통일원 장관은 6일『금강산 개발 문제와 관련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2차 방북은 정 회장 자신이 현 상황에서 방북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해왔다』고 밝혀 실현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또 문익환 목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우리의 새로운 통일방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곧 확정지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새로운 통일 방안에 대한 정부의·초안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말하고 『국회 통일 특위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 방안을 최종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통일 방안에 대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왔다』고 말하고『국회에서 여야 4당이 새 통일방안의 기본 골격에 대해 합의할 경우 별도로 재야의 의견은 수렴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새로운 통일 방안은 지난 82년 만들어진 민족화합 민주 통일 방안을 토대로 1민족 2체제에서 1민족 1체제로 나가는 중간 과정에 역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문 목사가 귀국한 후 사법적 처리를 해야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문 목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그러나 문 목사가 방북 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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