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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7주기 '민족 최대 추모의 날'…김정은 2주만에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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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공식 활동에 나섰다. 이달 3일 원산 구두공장을 현지 시찰 이후 14일 만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헌화하고, 조의를 표했다. 매체는 이날을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이라고 불렀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7년 세월 장군님의 사상과 노선, 장군님식 혁명원칙을 고수하고 유훈을 관철하기 위하여 투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전사로서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치의 드팀도 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염원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밤 평양 시민들이 만수대언덕 김일성ㆍ김정일 동상에 고개숙이며 참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밤 평양 시민들이 만수대언덕 김일성ㆍ김정일 동상에 고개숙이며 참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김 위원장의 참배 수행원은 소개되지 않았다. 다만 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박태성·오수용·김평해·최용해·이수용 부위원장, 이병철 제1부부장 등 노동당 주요 간부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렸다. 또 입상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와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도 놓였다.

신문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와 유훈을 받들자는 사설로 채웠다. 이 밖에도 중앙통신은 지난 1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원장,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노동당 주요 간부들이 김정일 위원장 회고 무대를 관람했다고 전했고, 노동신문은 만수대언덕에 놓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 앞에서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헌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 때부터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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