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학생 축전서|인권도 안건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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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평양 로이터=연합】오는 7월 평양에서 개최될 제13차 세계 청년 학생 축전에서는 북한에서 그동안 금기시 돼온 인권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이 축전 준비 위원회 대표단이 3일 말했다.
국제적으로 구성된 이 행사 준비 위원회는 이날 5일간의 준비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권문제는 평양 당국이 당초 이 행사에서 배제하기를 원했으나 이번 축전의 주요한 목적이 되고 있는 정치토론 안건중의 하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행사준비 위원회의 위원인 강정일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유럽 대표들이 인권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은 무례한 짓이지만 국제 준비 위원회가 이를 안건으로 확정했으며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의 북한측 대변인인 김용직은 이같은 인권문제 제기 시비와 관련,『김일성 주석의 철학 아래서는 인간은 이 나라에서 모든 것의 주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인권문제는 제기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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