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용인·오산 등 수도권 남부 내리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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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비수기를 맞아 전세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하락세도 돌아섰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6% 올랐다. 2주 전(0.15%)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용인(-0.34%).오산(-0.04%).안양(-0.03%).평택(-0.02).성남시(-0.01%) 등 남부권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용인시 죽전동 e편한세상 32평형은 일주일 새 1000만원 가량 내려 1억3000만~1억4500만원이다. 인근의 마북동 삼성 래미안 1차 36평형은 1억2500만~1억35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500만 이상 떨어졌다. 죽전동 동부공인 관계자는 "올초 입주를 시작한 용인 동백지구의 전세 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아 주변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안양시 호계동 목련우성 3단지 21평형은 1억~1억2000만원으로 500만원 가량 빠졌다. 호계동 대신공인 관계자는 "전세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그동안 전셋값이 많이 올라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시 이충동 건영 32평형도 500만원 가량 빠져 8000만~9000만원이다. 이충동 리치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많지 않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찾기 힘들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있다.

서울지역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2주전(0.3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강서(0.46%).관악구(0.40%)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강서구 염창동 우성3차 35평형은 일주일새 1000만원 가량 올라 1억3000만~1억3500만원을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면 서초(-0.12%).은평(-0.05%).종로구(-0.04%)는 소폭 내렸다.

신도시(0.09%)는 중동(0.49%).산본(0.48%)이 많이 올랐으나 분당(-0.12%)은 내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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